0.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부르지 못하고 — 뉴저지에서 바라본 우리말 - 발음, 로마자 표기, 줄임말,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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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 나라에는 제 이름으로 불리지 못한 음식이 있었다. 온 국민이 짜장면이라 부르는데 규범은 자장면이라 적으라고 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처럼, 그 말이 제 이름을 되찾는 데 삼십 년 가까이 걸렸다.
이 책은 뉴저지에 사는 칠순의 이민자가 사십 년 동안 멀리서 지켜본 우리말의 기록이다.
지은이는 한국어 전문가가 아니다. 국문학을 공부한 적도, 한글과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해 본 적도 없다. 평생의 직업은 프로그램 개발이었고, 그중 오랜 기간을 미국 안의 한인 식당에 POS 시스템을 설치하며 보냈다. 이 책은 바로 그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메뉴를 한 줄씩 입력하다가 "오징어 섞어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