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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들여다본 이명열의 시 세계는 정교하게 짜인 사회적 ‘맹세’나 제도적 ‘안쪽’에 머무르지 않는다. 시인은 종 속 과 목 강 문 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꽃닭’이나 이면지에 적혀 캄캄한 사생활을 견디는 언어들처럼 늘 규정된 것들의 바깥을 응시한다. 그 바깥은 소외의 장소이기 이전에 80대 노모의 붓질이 시작되는 예술의 현장이며, 4억 km 너머 화성으로 보내는 인류의 뜨거운 구애가 닿는 우주적 심연이다. 결국 이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