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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깨지는 순간 쓰임새를 다하는 탓에 깨진 유리는 끝을 의미한다. 유리에게 다음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깨지다 못해 산산조각이 나도 결국 그 마음을 이어 붙여 그다음의 시간을 살아간다. 잠시 부서져 웅크린 듯해도 시간이 지나면 단단하게 뭉친 유리 조각을 제 안에 품고 발을 내딛는 것이다. 시인의 시 속에는 그 모든 유리 마음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들은 여리디여린 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