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가 없었다면 케이팝도 없다
우리 기억 속 고전시가는 영 낯설고 불편한 존재였다. 한자와 옛한글로 쓰인 텍스트는 아무리 읽고 되뇌어도 도무지 해석되지 않았다. 여기에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난맥상까지 곁들어지면 그야말로 미궁에 빠진 느낌이었다. 저자는 여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덧붙인다. 고전시가는 원래 시(詩)와 가(歌)로 이루어진 작품이었다. 한마디로 노래였다는 얘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향가, 고려가요, 한시, 시조, 판소리 같은 고전시가는 모두 노래였다. 그런데 근대의 지식 체계는 문학과 음악을 강제로 분리했고, 그 덕분에 고전